용재천사의 작은세상

♤ 스위스/레만호수 라보지구

레만호숫가의 작고 예쁜마을 브베

용재천사 - Ailes d'ange 2009. 12. 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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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vey

 "레만호숫가의 작고 예쁜 마을 브베"  

 

 

 

레만호수를 따라 로잔에서 몽트뢰로 가는 길에 들린 레만호숫가 호반의 작고 예쁜 마을 브베는 인구 17,000명의 관광휴양도시로서 중세 시대부터 와인산업의 중심지로 번창했던 마을입니다.

 

낡은 건물이 남아 있는 길거리와 잘 손질된 화단, 그리고 레만 호숫가 산책길, 포도밭 사이 오솔길 등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레만호수 (구글지도)

 

 

먼저, 레만호숫가에 있는 브베마을을 가기 위해 구글지도를 보도록 하겠어요.

 

레만호수 왼쪽부터 로잔 - 브베 - 몽트뢰를 지나 시옹성이 있구요, 호수 중간에 있는 노란색 선은 국경선으로서 윗쪽이 스위스, 아랫쪽이 프랑스입니다.

프랑스쪽에는 에비앙이 있구요....

지도에는 안나오지만 레만호수 왼쪽 끝에는 국제도시 제네바가 있습니다.

 

글구 윗쪽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와이너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라보(Lavaux) 지역도 보여요.

와이너리(winery)는 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 즉 포도밭이 있는 곳을 말해요.

 

 ▲ 포도밭과 브베

 

 

레만호수 주위에 포도밭이 펼쳐져 있는 브베는 인접한 몽트뢰와 함께 와인 산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융프라우 등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의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연봉은 쉽게 연상하지만 그 속에서 향기롭게 숙성되고 있는 스위스 와인의 맛은 어떨지 상상이 가시나영.....

 

스위스 와인을 잘 모르는 이유는 스위스 와인의 품질이 다른 나라 와인들보다 떨어져서가 아니라 산악국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와인 생산량이 워낙 적어서 쉽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알프스 산자락의 포도밭

 

라보(Lavaux) 지역은 로잔(Lausanne)에서 몽트레(Montreux) 교외의 시옹성(Chillon Castle)까지 레만호수의 위쪽으로 솟아 있는 구릉에 포도밭이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정경으로 알려진 지역으로 2007년 6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라보지역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할께요..........

 

▲ 앞쪽에 꺽어진 모양의 큰 건물이 네슬레 본사 건물

 

브베는 세계적인 기업‘네슬레(Nestle)’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서 1867년에 설립되었다고 해요.....

 

인구 2만명도 안되는 이 작은 도시에 세계적인 식품회사 본사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O^

 

 

▲ 다국적 식품회사 레슬레 본사 건물

   

 

브베의 대표적인 풍경은 호반을 따라 길게 뻗은 산책로라고 할 수 있어요.

특별히 화려한 풍경은 없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이 산책로에는 꽃이 피어있고

벤치가 놓여 있어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득 합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ㅡ_ㅡ;;;

 

오∼ 저기 뭔가 보여요.....

 

레만호수에 대형 포크가 꽂혀 있네요.....ㅡ_ㅡ??

 

 

▲ 찰리 채플린의 동상 (Charles Chaplin, 1889-1977)

 

 

산책로 중간에는 잔디 위에 세워진 찰리 채플린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찰리 채플린은 영국 출신의 코미디 영화배우,

 

1953년 브베로 이주해서 노년을 보내다가 1977년 12월 25일 88세의 나이로 눈을 감을 때까지 24년 동안 살면서 레만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곤 했다고 해여.....

 

찰리 채플린이 이 곳에 정착한 이유는 대표작 '모던 타임즈' 라는 작품이 사회주의를 찬양한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추방당했는데 그 이후 정착한 곳이 이 곳 브베였다고 합니다.

 

 

▲ 레만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작은 거인 찰리 채플린 동상

 

좀 쉬었다가 놀다가세염..... ^O^

 

작은 키에 중절모, 지팡이를 들고 있는 찰리 채플린 동상.

그의 키는 165㎝.....

 

우리나라 같으면 루저로 찍혀서 영화배우는 커녕 단역 배우도 어렵다는........ ㅡ_ㅡ;;;

그런 루저 발언을 하는 인간들이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는 현실이 서글퍼  ..... ㅡ_ㅜ;;

 

 

 

                       엇!

근데 앞에 있는 채플린보다 훨씬 더 큰 저 조형물은 무엇일까....ㅡ_ㅡ??

 

엄청 큰 대형 포크라는........+_+

 

근데 왜 호수에 박혀 세워져 있을까염.....ㅡ_ㅡ??

 

 

흠∼ 내 포크가 왜 저기에 있는 걸까?

 

 

네슬레의 옛 본사였던 식품박물관 바로 앞 레만호수에 꽂혀 있는 거대한 포크 조형물은 스위스의 장 피에르 저그와 게오르게스 파브레가 1995년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요

 

 

▲ 레만호수와 페리호 그리고 대형 포크 조형물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브베마을, 그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오늘도 이곳을 찾고 있다.

채플린 외에도 브베를 사랑한 세계적 유명인사들이 많았어요.

 

장 자크 루소, 빅토르 위고, 도스토예프스키 등 문인과 쿠르베, 코코슈카 등 화가들이 파란 잔디, 예쁜 꽃, 큰 나무가 어우러진 공원과 레만호수를 사랑했을 거에요.

 

 

▲ 라보 지역의 포도밭과 레만호수 정경

 

 

▲ 라보 지역의 포도밭과 레만호수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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