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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의 진주, 체스키 크룸로프

용재천사 - Ailes d'ange 2009. 9. 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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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ky Krumlov 

 

- 체스키 크룸로프 -

 

 

 "보헤미아의 진주, 체스키 크룸로프"

 

 

 

 

체코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200여km 떨어져 있는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는 블타바 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는 작은 도시로서

붉은 지붕과 둥근 탑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쁜 중세풍의 건물들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선 동화의 세계 체스키 크룸로프는
S자로 완만하게 흐르는 블타바강, 도시를 가득 메운 붉고 뾰족한 중세풍의

지붕들,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대저택과 파란 하늘에 떠있는 흰 구름들이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 앞에서 누구나 넋을 잃게 된다.

 

 


보헤미아의 마을 중 가장 예쁜 마을로 손꼽히는 체스키 크룸로프는 체코가

공산국가였던 시절에는 그저 낙후된 도시에 불과하였으나, 1992년 그 역사

적인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기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300여 개 이상의 건축물이 문화 유적으로 등록되어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스키(체코)+크룸로프(말발굽)이란 뜻으로 붉은 기와지붕, 성곽, 성당의

첨탑이 어우러진 중세도시로서의 건축적 유산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중세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인구 약 1만 5천의 작은도시로서 마을의 중심으로는 블타바

강이 흐르고, 한밤중 불 켜진 체스키 크룸로프 고성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체스케 부데조비체를 경유해 기차가 수시로 운행되며,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 체스키 크룸로프 성

 

13세기 세워진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프라하 성에 이어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성이다.

16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축하면서 둥근 지붕의 탑과 회랑 등이 추가되었고, 1950년 체코 정부가 성을 인수하여 일반인들에게 성 내부를 공개하였다.

 

성 안에는 영주가 거주하던 궁전과 예배당, 조폐소, 바로크식 극장 등이 있어

중세 귀족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으며, 각각의 건물들은 정원으로 길게 연결

되어 있다.

 

 

체스키크룸로프는 블타바강이 흐르는 도시로서, 봉건귀족 비데크가(家)의

보호를 받아 14∼16세기에 수공업과 상업으로 번영하였다.

 

옛시가지에는 체스키크룸로프성을 중심으로 중세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는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 멀리 보이는 성 비투스 성당

 

구시가의 중심지는 중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스보르노스티 광장으로

주변에 후기 고딕 양식의 성비투스 성당 등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이

즐비하다.

 

 

 

▲ 성 비투스성당

 

옛 시장터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거리와 후기고딕 양식의 성 비투스성당이 보존

되어 있다.

성당은 1309년 착공한 건물로서 내부에는 그물 모양의 볼트와 바로크 양식의

제단이 있고, 건물 서쪽에는 좁고 높은 탑이 서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다른 중세 도시들처럼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차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이 좁은 길은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과 카페가 가득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해마다 6월이면 축제가 열리는데, 마을 사람들 절반 이상이 르네상스 시대의

옷을 입고 거리에서 공연을 한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서는 바로크 시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회나 18세기 귀족들의 가면무도회가 열린다.

 

 


▲ 부데요비츠카 문 (Budejovicka Gate)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의 9개 문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문으로서 16세기

이탈리아 건축가가 4년에 걸쳐 만들었으며,프라하에서 버스를 타고 온 사람

이 문을 통과하여 마을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