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천사의 작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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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 - Loreley

용재천사 - Ailes d'ange 2009. 11. 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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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ley

 

 - 로렐라이 - 


'로렐라이' 전설의 무대가 된 로렐라이 언덕

 

 



 

라인 강은 스위스 알프스의 산 속에서 발원하여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북해로 빠져나가기까지 약 1390 km를 흐르는 긴 강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독 경제 부흥의 상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남서쪽 약 40 km 지점에 있는 마인쯔(Mainz)로부터 북쪽의

코블렌츠(Koblenz)까지 이어지는 75 km 정도의 구간은 푸른 포도밭과  강변 언덕의

작은 고성을 비롯하여 하이네의 시에 나오는 로렐라이 언덕이 있다.

 


 

▲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는 1824년에 하이네가 발표한 시로, 라인 강에 얽힌 '로렐라이'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배신을 당한 아름다운 소녀가 슬픔을 이기지 못해 강 아래로 몸을

던졌고, 그 후 아름다운 소녀는 멋진 노래로 사공을 유혹해 결국은 선원들을 물에 빠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 급류가 흐르는 로렐라이 언덕


이 곳은 실제로 배가 다니기에는 무척 까다로운 난코스로 알려져 있다.

라인강은 로렐라이 언덕 부근에서 강폭이 90여m로 좁아지면서 물결이 소용돌이 치기 때문인데,

바로 그 곳에 132m 높이로 우뚝 솟은 로렐라이 언덕이 있다.

 


 

▲ 화물선이 오가는 로렐라이 언덕


옛날부터 라인 강은 독일 사람들에게는 젖줄과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들판에 자라는 곡식을 키우는 물줄기이기도 했고, 오늘날처럼 도로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중요한 교통 기관의 구실도 했다.

 

옛날 남쪽 독일 사람들은 농사지은 곡식이나 지방의 특산물 등을 뗏목에 싣고 뗏목

위에서 먹고 자면서 라인강을 따라 며칠씩 흘러가 상업이나 공업이 발달된 서북쪽

독일에 도착하여 필요한 물건과 바꾸곤 했지.

 

오늘날에도 로렐라이 언덕 아래로는 많은 화물선과 유람선이 끊임없이 오르내립니다.

과연 라인강은 독일의 주요 교통로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 로렐라이 언덕과 고양이 성(Burg Katz)


깃발이 꽂혀있는 로렐라이 언덕과 멀리 산 중턱에 고양이 성이 보인다

 

1393년 카츠넬른보겐(Katzenelnbogen)가(家)에 의해 지어진 고성인데 이름에

고양이를 뜻하는 <Katz>가 들어 있어, 고양이 성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장화신은 이'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지요.


근데 고양이 성이 잘 보이시나영....... 가물가물 보이지 않나여 ?

 


 

▲ 고양이 성에서 바라본 로렐라이 언덕과 라인강


라인 강 상류에서 짐을 싣고 흘러흘러 가다보면 서쪽 하늘이 황혼에 찬란하게 물들 무렵

뗏목은 굽이 굽이 산모퉁이를 따라 어느 굽이에 이르게 된다.

 

맑은 공기, 고요히 흐르는 라인강, 찬란한 황혼을 등지고 강가에 우뚝 서 있는 언덕.......

긴 뗏목 여행에 지친 사람들은 그 황홀한 경치에 넋을 잃고 마는 거야

황혼에 물든 아름다운 자연에 사람들은 눈 앞에 있는 언덕을 보고 마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단다.

 

 

 

▲ 로렐라이 언덕


황혼은 마치 언덕 위에서 금발의 아름다운 소녀가 황금의 빗으로 긴 머리를 빗고 있는 듯이

보였지.  사람들은 그만 넋을 잃고 강물이 흐르는 대로 뗏목을 맡겨 버리게 되었단다.


그러나 그들이 지나는 언덕 바로 밑엔 점점 빨라지는 무서운 급류와 소용돌이 치는 급류가

흐르고 있어서 사람들은 그만 뗏목과 함께 급류에 휩쓸려 물속으로 사라지게 되고,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담긴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언덕 가까이에 도달하면 노래의 가사처럼   '황금빛 머리카락을 날리며

요염하게 앉아 뱃사공의 마음을 끄는 아가씨' 가 과연 나타날까? 안 나타날까?............


 

▲ 로렐라이 언덕에서 바라본 고양이 성


남편과 자식을 잃은 아낙네들이 로렐라이를 원망하는 마음을 노래로 부른 것이

독인의 민요가 되었는데, 19세기에 와서 독일의 유명한 시인‘하인리히 하이네’가

로렐라이 전설을 시로 읊었고, 하이네의 시에 전해 오던 민요의 곡이 합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래 로렐라이가 되었단다.


한편, 독일 6인조 혼성그룹 징기스칸이 1981년 발표한 '로렐라이'라는 곡도 생각납니다.

And she"d sing a little song  and the people will with  tears will forget the

danger nearby

(그녀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잊어버리네)


자 ! 그러면 로렐라이 언덕 아래쪽에 있는 비탄에 잠긴 모습의‘금발의 로렐라이 미녀상‘을

 보러 가볼까요?


 

▲ 금발의 로렐라이 미녀상


오 ! 저기 웬 미녀가 바위 위에 앉아 있네요.....^o^

 

 


 

▲ 금발의 로렐라이 미녀상


심장이 약한 분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말라구요...... ㅋ ㅋ ㅋ


로렐라이 금발 미녀상은 뮌헨의 여류 조각가 나타샤 구소포프가 10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1983년 8월 6일에 제막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ㅡ_ㅡ??

근데 아가씨야 모야?

중년부인같구만........... 

그러니까 금발의 미녀라고 했지 아가씨라고는 안했다는......^o^


그러나 로렐라이 금발 미녀상은 볼수록 명작이야. 저 정도는 되야 뱃사공들이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배가 암초에 부딪치는 것도 모르지 않겠어?

 


 

▲ 로렐라이 언덕

 

ㅡ_ㅡ;;;

그러나 실망했다. 실망했어 !!!!!

굉장한 줄 알았더니 그저 큰 바위산 밖엔 아무것도 없다는.....ㅡ_ㅡ;;

주변의 경치가 제법 아름답긴 하지만 별것도 아니거든요.

로렐라이 노래나 유명하지 정작 로렐라이에서는 정말 볼 게 없어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막상 가보면 실망하기 일쑤인 곳이

유럽에 3군데 있다.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상, 브뤼셀의 오줌싸게 동상이 그것인데,

이른바 유럽의 3대 썰렁 명소라고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