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셰 반 철도 1편 - Landwasser Viaduct

 

 

Rhaetische Bahn

 

 

( 약칭 :  RhB )

 

- 세계문화유산 알프스 기찻길 레티셰 반 철도 1편 -

 

 

 

 

- 험준한 알프스 산골짜기의 눈보라를 뚫고 달리는 베르니나 특급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08년 7월 7일 스위스 동남부 그라우뷘덴주를 

관통하는 기찻길 '레티셰 반 철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이로써 인류는 1998년 지정된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까지 

달리는 오스트리아의 젬머링(Semmering) 철도와 1999년 지정된 히말라야의 고산도시 다르질링(해발 2,203m)까지 오르는 인도의 히말라야 철도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문화유산이 된 기찻길을 보유하게 되었다.

 

 

▲ UNESCO-Welterbe(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레티셰는 그라우뷘덴주의 옛 이름으로서 레티셰 반 (Rhaetische Bahn - 약칭

RhB ) 철도는 베르니나 특급열차(Bernina-Express)가 스위스 동남부 그라우뷘덴주를 관통하여 알프스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기찻길로서,

  

투시스(Thusis)~생 모리츠(St. Moritz)  61.6㎞를 달리는 알불라 철도(Albulabahn) 구간과 생 모리츠(St. Moritz)~이탈리아 접경지대 티라노(Tirano) 60.6㎞를 달리는 베르니나 철도(Berninabahn) 등 두 개의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연장 122㎞ 구간을 달린다.  

 

 

 

레티셰 반 철도는 1889년 공사가 시작되어 구간별로 노선을 확장하였고,

1910년 베르니나 노선에 있는 오스피치오  베르니나 역(Ospizio Bernina)과

포스키아보 역(Poschiavo) 구간을 개통하면서 오늘의 노선이 확정되었다. 

 

레티셰반 철도는 유럽의 지붕을 잇는 지리적·건축적 의미와 험준한 알프스의

지형과 급경사, 눈사태 등 난관을 극복한 결과로서 알프스의 경관을 보존하면서

빙하, 호수, 다리, 역사(驛舍) 등 다양한 풍광과 문화를 보여주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오늘날까지 인간이 100년 이상 공존하였다는 역사적 의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 랜드바저 비아덕트(Landwasser Viaduct)

 

레티셰 반(약칭 RhB) 철도는 모두 55개의 터널과 196개의 다리를 건넌다. 

알부라 노선은 42개의 터널과 144개의 다리를 건너고, 베르니나 노선은

터널 13개, 다리 52개를 건넌다.

따라서 알불라 노선이 베르니나 노선보다 29개의 터널과 92개의 다리를

더 지나게 된다.

196개의 다리 중 가장 압권은 1902년 완공된 높이 65m, 길이 136m의

'랜드바저 비아덕트(Landwasser Viaduct) 고가교'로서 알불라 노선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  오스피치오 베르니나 역 (Ospizio Bernina)

 

구간 중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은 오스피치오 베르니나 역 (Ospizio Bernina)이 해발 2,253m, 가장 낮은 기차역은 티라노역(Tirano) 으로서 해발 429m로서 표고차는 1,823m에 이르나, 두 기차역의 거리는 38.4㎞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 험준한 알프스의 산악마을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하다.

그러나 톱니바퀴를 이용하여 운행하는 융프라우 철도와 달리 톱니바퀴 없는 열차가 가파른 급경사, 급커브의 구간을 타원형으로 돌아가도록 커브길과 교량을 놓았다.

베르니나 구간에만 무려 407번의 커브길이 있어, 1㎞에 7번 커브길이 있는 셈이다.

따라서 특급열차가 마차보다 조금 빠를 정도의 운행속도를 유지하는 이유도 이해가 간다.

 

 

 ▲ 크라이스 비아덕트 (kehrviadukt)

 

대표적인 예로 부리소( brusio) 근처의 루프교 크라이스 비아덕트(kehrviadukt)와 같이 열차가 둥글게 위 아래로 둘러가는 커브길도 있고, 알프 그륌(Alp Grum)역 근처에 있는 U자형 급커브길은 반지름이 45m에 불과하다(아래).

 

 

▲알프 그륌 (Alp Grum)

 

레티셰 반 철도는 수많은 다리와 터널, 급경사와 커브길을 만날 수 있고,

웅장한 알프스의 경관과 이 골짜기에서 저 골짜기로 지나면서 산과 계곡,

숲과 빙하를 함께 볼 수 있는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철도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