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詩人)의 마을/시인의 마을 8 저녁눈 - 박용래 시 용재천사 - Ailes d'ange 2010. 5. 22. 20:37 728x90 -저녁눈 -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 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박용래 詩- (시집 『싸락눈』, 1969) 배경화면 : Grindelwald, Swiss * 말집 : 추녀가 사방으로 뺑 돌아가게 만든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