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천사 - Ailes d'ange 2010. 5. 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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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 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 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이해인 詩- 

배경화면 :

Jungfrau, Sw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