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이탈리아 중부

피사의 사탑 - Torre Pendente di Pisa

용재천사 - Ailes d'ange 2009. 7. 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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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re Pendente di Pisa

 

- 세계 7대 불가사의 '피사의 사탑' -

 

 

 

 

 

▲ 아르노 강(江)과 피사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는 지금은 인구 10만의 소도시지만 한 때는 베네치아,

제노바,아말피와 더불어 이탈리아에게 가장 번성했던 4대 공화국의 하나였다.

 

국력이 절정에 다다랐던 12세기, 피사는 멀리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를

식민지로 만들었는가 하면, 아랍의 함대를 대파했으며, 동방과의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고 있었다.

이 화려한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사탑이 있는 대성당 광장이다.

 

 

 

 

▲ 피사 중앙역 

 

 

 

▲ 대성당과 사탑

 

대성당 광장은 일종의 복합 종교 공간이다. 그곳에는 대성당 외에도 세례당,

캄포산토 라는 공동묘지(납골당), 그리고 종탑이 수 백 년의 세월에도 위축

되지 않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세례당이란 세례 전용 공간으로서 대성당과 세례당이 독립적으로 각각

지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의 규모가 컸고, 세례 의식이 성대했음을

말해준다. 보통은 성당 안에서 세례의식을 행하기 때문이다.

 

종탑 역시 일반적으로는 교회건물의 일부 존재하지만 피사에서는

독립된 건축물로 지어졌으며, 그것이 바로 사탑이다.

 

이들 건축물들은 피사가 가장 번영했던 12세기 중엽에 지어지기 시작하여

 2세기의 작업 끝에 완성되었다. 건축 중에 전쟁이 일어나면 잠시 중단했다가

평화가 찾아오면 다시 짓기를 반복하다보니 오랜 세월이 소요되었다.

물론 쉬지 않고 지었더라도 30-40년은 족히 걸렸을 것이다.

 

사탑은 50m가 넘는 석조건물로서 각 층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작은 아치와

기둥들이 레이스처럼 섬세하고 아름답다. 

 

1173년에 건축을 시작했는데 3층 쯤 지었을 때 이미 기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반이 약하여 땅이 내려 앉으면서 건축물도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기울어진 상태에서 작업은 계속되었고, 결과적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이 되었다.

 

그러나 사실 기울어지는 건축물 공사를 무사히 완성했다는 것은, 게다가 그것이

수 백 넘도록 무너지지 않고 지탱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인간 노력의 결과이다. 

 

사탑은 매년 1㎜씩 기울고 있다고 하며 현재는 철 줄로 기울어진 부분을 반대편

에서 당기는 식으로 임시 보강작업을 해놓은 상태다.

 

 

 

▲ 피사의 사탑

 

피사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단지 사탑 때문만은 아니며,

거대한 대성당 때문만은 아니다. 오래된 건축물들은 도처에 얼마든지

있으니 단지 존재 자체만 가지고서는 명함을 내밀기 힘들다.

한 도시가 정작 역사적 가치를 갖추려면 위대한 거장들의 걸작

필요로 한다.

 

물건으로 치면 명품이다. 적어도 이탈리아에서는 그렇다.

 

 

 

▲ 사탑에 오르는 돌계단

 

 1350년 완성된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순례자의 발길에 닳고 닳은 돌계단 모습

 

 

 

 <고종희교수의 이탈리아 예술산책> 中에서 인용  (사진은 별도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