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천사의 작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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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 이해인 시

용재천사 - Ailes d'ange 2010. 5. 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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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시 -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抒情詩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散文的인 日常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湖水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不信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至高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視力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이해인 詩-

배경화면 :

Grindelwald, Swiss
그림 : Grindelwald, Swiss